<책 소개> 조정향 시인의 3번째 시조집. <끝!>이 가지고 있는 함의에 대하여 끝은 마지막으로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기대 점으로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끝이 가지고 있는 상징의 의미는 마지막 또는 관계되는 것으로부터의 단절이지만, 시인은 끝이 가지고 있는 뒷면을 들추어내고 있습니다. 끝은 자의든 타의든 마무리이지만, 그 마무리는 영원한 단절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발판으로 새로운 전환 또는 지난 것들의 회추를 통하여 지난 것들과 새로운 관계의 형성이라고 시인은 들려줍니다. 우리의 삶도 끝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끝이 그 달려가는 시간의 걸음에 고여 있는 흔적을 되돌아보며 가는 발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끝과 시작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시인 소개>
조정향 한글 571돌 장원 매일신문 지상글 장원 중앙시조차상 대구시조시인협회 전국공모전 참방 2014년 한비작가상 시조 부문 대상 한국문협회원, 대구문협회원,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시조집 : <숨비소리> <저문 뜰에 서서> <작품 소개>
끝! (섣달)
늙은이 헐거운 등 그림자 긴 지팡이 외로운 섣달 한 장 문바람에 펄렁대는 간간이 기억 저편의 먼 친지들 부고장,
날마다 스산한 달 한기에 여민 옷섶 신협 앞 (새) 달력 안고 하회탈 된 노인 자매 설레며 다짐을 깁는 글쎄, 끝은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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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떼죽 꽃 팝콘처럼 하얗게 튀는 유월
그리움 밀물처럼 가슴 가득 밀려오면
가던 길 멈춰 선 채로 너를 찾는 하늘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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