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한국문학예술진흥원의 창작기금 지원 우수도서 선정 문단 내부의 이면을 비판한 소설 [출판사 서평] 김성태 작가의 장편소설 ‘볼펜문학회’는 문단 내부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문인들의 도덕적 해이와 권력 다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번역문학가 김성규는 우연히 “사단법인 월드볼펜클럽 대한본부 달구시지역위원회”라는 단체의 회장이 되었으나 이는 덫이었다. 문인으로서의 본연은 팽개치고 끝도 없는 돈싸움, 자리싸움, 성추문에 얼룩진 단체였기 때문이다. 환멸을 느낀 주인공은 완전히 새롭고 독립된 순수한 문학 단체 ‘K볼펜문학회’ 를 설립하고는 번역과 국제 교류라는 단체 본연의 목표에 매진하며 혁혁한 성과를 보이게 된다. 그러자 질투에 눈이 먼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이 마각을 드러낸다. 도덕과 규정은 완전 무시한 채 푼돈챙기기와 명예욕과 성추문 등 온갖 비리가 판을 치는 문학회로부터 김성규는 끊임없는 음모와 견제에 시달리지만 문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과 책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작품은 문단의 더러운 현실을 고발함과 동시에, 문인들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정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 소개]
 |
1993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 경맥문인협회, 대구북구문인협회, K펜문학회 회장,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II>, <신경영과 IMF> 등 저서, 번역서 다수. 네팔 히말라야 국제문학상, 일본 홋카이도 국제문학상, 대만 임어당 국제문학상 등 수상 |
[목차] ⁌추천하는 말…04 ⁌작가의 고백…07 1, 썩은 냄새 진동하는 문학 단체…11 2. 번역 장사나 해볼까?…27 3. 이사 회비 내는 사람들…39 4. 사기 번역도 유분수지…49 5.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87 6. 7인의 무뢰한…99 7. 증인의 사전 진술…113 8. 원심에 대한 반론…125 9. 변호인 의견서…171 10. 피고인 마지막 변론하다…203 11. 참된 승리란 무엇인가?…223 [작품 소개] P16. 대한본부의 무능력과 규정 위반, 그리고 달구지역회가 행하는 각종 불법행위와 금전 추태, 그리고 서로 회장을 해 먹겠다는 자리다툼에 환멸을 느낀 김성규 신임회장. 그는 임기가 시작된 지 10일 만에 월드볼펜클럽이니 대한본부니 하는 데와는 완전히 독립한, 국제적인 새로운 문학단체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하고 비대면 회의를 열었다. 새로운 문학단체, 국제적인 문학단체, 아무 단체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적인 문학단체의 이름을 K볼펜문학회로 정하여 설립하기로 하고 순 인터넷만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회의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서 새로운 단체를 출발시켰다. 곧이어 김성규는 새로운 단체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즉시 여러 활동을 전개하였다. P49. 김성규 회장이 살펴본 월드볼펜클럽 대한본부 달구지역위원회의 2018년도 연간지 책에는 전체 문학 작품들 중에서 약 3분의 1 정도만 영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원래는 전부 다 번역해야지. 도대체 왜? 이들 단체의 정관상의 사업목적에서 번역과 국제 교류를 한다면서 이게 뭔가? 그런데 좀 미안하지만, 그 번역들마저 실망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도대체 기본이 안 되어도 너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번역인의 이름조차 없다. 번역에 대한 책임감부터 완전 빵점이라는 것이다. 쓴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그나마 이 추악하게 번역된 책 전체를 외국인에게 통 소개를 안 했으니, 교류는 무슨 교류?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아먹고, 혹은 번역료를 받아먹고, 아니 그전에 관청으로부터 지원금까지 받아먹고는 번역 엉터리, 교류 빵점이니 이건 완전히 사기극이다. P96. 김성규는 이런 엉터리 형사 소송에서 질 수는 없다하고 매우 안이하게 생각하였던 듯 해. 그래서 1심 소송에서는 국선변호사만 활용하였어. 열심히 잘하는 국선변호사도 있겠으나, 김성규의 국선변호사는 일을 성의 없이 하는 것을 나도 알 수가 있었어. 더욱이 나 이동호와 박홍자는 1심 형사법원에 검찰 측의 증인으로 출석하여 마음대로 김성규를 비난하였지. 내가 워낙 무식했으니 그렇지. 위증죄의 무서움도 모르고 마음대로 지껄여선 안 되는 것인데, 박홍자 역시 사기 번역이 탄로 난 앙심을 품고서 마음대로 김성규를 비난하였지. 역시 위증죄의 무서움을 모르고 함부로 설친 것이야. P103. 그런데 대부분의 사건이 끝나고 이 업무상횡령 사건만 남았는데 피고인 측에서는 피고 김성규 본인 혼자만 나왔다. 피고는 일찌감치 국선변호인을 신청하여 법원으로부터 허락되었다. 그래서 법원이 선정해 준 국선변호인 이운성 씨와 동행하였어야 옳았겠지만, 변호인은 참석하지 못했다. 재판 당일 변호인의 건강상의 이유로 기일 연기를 신청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청석에는 피고인을 고소한 월드볼펜클럽 대한본부 달구지역위원회 측 사람들이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무려 7명이나 참석하여 사실상 방청석을 독점하였다. 남자가 4명, 여자가 3명 모두 7명이 방청석에 앉았다. 문인들이 글은 안 쓰고 재판이나 구경하러 온 것이다 P239. 이와 같이 김성규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이전부터 꾸준히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사는 지역에 있는 달구문인협회에도 꾸준히 그런 주장을 계속하였다. 회원 수가 2,000명이 되는 달구문인협회에는 시 분과, 수필 분과, 소설 분과 등 10개가 훨씬 넘는 분과가 있다. 번역 분과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분과에는 모두 다 분과위원장과 위원들을 정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번역 분과에는 굳이 공석으로 남겨놓았다. 그만큼 자기들보다 좀 더 잘하는 K볼펜문학회에 대한 견제가 심하였던 것이다. 그러더니 2024년에는 아예 번역분과 자체를 없애버렸다.
|
제목 : 볼펜문학회(THE BALLPOINT PEN LITERATURE SOCIETY) 지은이 : 김성태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4년 12월 14일 페이지 : 339 값 : 20,000 ISBN 9791164871551 03810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폭_150 두께_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