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김태홍 시인의 4번째 시집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시간과 삶의 관계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김태홍 시인의 4번째 시집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자연만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자연의 속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시인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습니다. 자연성을 잃어가는 인간은 그물망처럼 연결된 관계망에서 어떻게 배척당하고 어떻게 타인을 대하게 되는지 시 곳곳에서 시인은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인간 회복을 위하여 어떤,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들려줍니다.
<시인 소개>
김태홍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북의사회(우리들의원 개원), 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월간 아동 문예 동시 부문 등단으로 본격 작품 활동, 한국 한비문학회 회원, 한국 아동 문예 작가회 회원, 작가 사상 문인회 등에서 문단 활동을 하고 있으며 문학상은 한비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년 미당서정주시회 좋은 시, 명시인 전 시인으로 선정되었다. 시집 : <그 길을 지나왔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찬란한 순간> 시선집 : <그리움 그 너머> 동시집 : <딱 하루만 안 되겠니> 공저 : <작가 사상 문인회 사화집(2016년)> <바람의 연대기(2017)> <작품 소개>
별들의 속삭임
너는 지구 어느 곳에서 왔니? 무슨 일을 했으며 어떻게 살다 왔는지 서로 속삭이며 반짝반짝 소곤거리고 있다 우리가 듣지 못하게 밤에만 소곤거린다 내일이면 잘살게 된다며 엉망인 경제지표를 교묘히 숨기고 슬쩍 내보이는 경제인도 밉고 이상한 논리와 궤변으로 감언이설로 장밋빛 미래로 국민을 속이고 현혹하는 정치인도 밉고 북한 미사일이 동해로 솟아올라도 뭔지도 모르고 국민을 안심시켜주지 못하는 군인도 밉상이고 나랏일에 대한 사명감 없이 시키는 대로 세금만 축내고 있는 공무원도 밉고 정론을 생명으로 생각하는 사명을 져버린 언론인도 밉고 등에 붙었다 간에 붙었다 하는 법조인도 밉고 미운 이가 하도 많아 다시 지구로 가고 싶진 않네 그래도 떠나온 고향이라 소식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어서 밤늦도록 잠 못 자고 이렇게 반짝반짝 레이더만 켜고 있지 |
떠나는 이를 위한 시
꽃향기로 나날이 피어나는 봄날 꽃잎에 스치는 바람 때문인가 이슬처럼 내리는 봄비 때문인가 손을 잡아도 떠나려는가? 저 하늘 끝에 구름같이 맴도는 얼굴 웃음을 머금은 슬픈 표정 말을 할 듯 말 듯 꼭꼭 다문 입 손만 흔들고 있는 모습이 아롱아롱 지난 시절은 봄꽃이요 바람이었다고 한바탕 웃음이요 기나긴 한숨이었다고 기쁜 노래요 슬픈 시가 되었다고 사연은 많은데 할 말이 없는 그런 사이라고 사람들은 얘기하고 있네 짧은 만남 후 오랜 방황 시간표보다 일찍 도착해버린 열차에 몸을 맡겨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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