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숲과 나무 연구에 일생을 바친 저자가 그동안 나무와 숲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을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박용구 시인은 과학자로 성공한 분이다.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불교에 심취하고 불교적 허무주의 사상이 인생과 문학의 바탕에 깔려있다. 전문인은 자신의 전공을 문학으로 재생할 수 있는 무한한 소재가 있다. 더구나 박용구 시인은 문학 이전에 자연과학의 으뜸가는 생명체인 나무를 전공했고 사랑한 자연과학자이다. 나무를 통한 시를 쓰기 위하여 권기호, 김원중 시인에게 오랫동안 시를 사사하여 들려주는 시에는 숲과 나무 그리고 자연이 들어있어 새로운 시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주적 생명체인 나무를 연구해 왔듯이 무궁무진한 나무라는 전문지식을 시적 소재로 삼아 시로 창조하여 문학의 생명을 살리는 시를 빚어낼 것이라 첫 시집이 의미가 큽니다.
<시인 소개>
박용구 고려대학교 임학과 졸업, 일본 국립 유전학연구소 연구원, 규슈대학 농학박사,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 연구관, 경북대학교 임학과 교수, 호주 퀸스랜드대학교 교환교수,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숲과 나무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권기호와 김원중 시인에게서 지도받은 바 있다. 한비문학에서 시로 데뷔 <작품 소개>
비 내리는 산길을 걸으며
샤워 마치고 물기 어린 머리카락 어깨선 아름다운 여인 같은 비 내리는 숲길 걷는다
적막함. 젖어버린 숲속에 온통 내리고 원근 없어진 사물들
맑은 날 화려하고 거대한 숲 물에 젖어 다소곳이 내 곁에 내려앉자 잊고 살았던··· 당신 숨결 소리 들려온다 |
새로운 시작
조용한 깊은 밤은 숲이다 모든 잡소리가 죽어있는 무덤이다 깊은 사색으로 대화를 나누는 신이다 긴 잠에서 깨어나 창조된 신천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