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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箱子 2
Level 10   조회수 4
2019-10-23 12:21:17

<책 소개>
단절되고 고립된 세상에서
빌딩의 산을 너머 들려주는
이은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출판사 서평>
시계의 초침보다 빠르게 걷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인간
군상의 슬픈 내면을 들여다보며 같이 아파하고 함께 슬퍼하는 시인의 사유가
세상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빌딩의 높은 산을 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철저한 자신의 고행을 통한 파괴로 새로운 자아의 탄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인간미와 인간의 근원에 대하여 사유하고 철학 하는 시인의 고행과도 같은
글쓰기가 우리 곁에서 잊어가고 있는 것들, 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버려진 것 중에 우리가 소중하게 거두어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시인 소개>

이은경
경북대학교 영어 영문학과 박사로 졸업하여 20여 년간 시간 강사를 하였음.
시와 반시 주최 시인대학 수료, 작가콜로퀴엄 수료와 현대 시문학,
생각과 느낌 등에 시를 발표하고 한맥문학 시 부문 등단으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됨.
시집 <言語箱子> 발간

<작품 소개> 

귀뚜라미 울음소리



구월이 시작되더니
삼경에 벌써 귀뚜라미 울고
고즈넉한 어둠을 풀어헤치는데


어디선가
사그랑사그랑
웃 옻 매듭 여미는 소리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먹히는 소리







쓰러진 술병



오랫동안 나는
내가 마시고 던져버린 술병 개수만큼
우주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이탈한
깨어지고 버려진 술병이었다.
비워졌기에 별도 달도 담을 수 있었고
깨어졌기에 누군가가 필요한
그저 빈 병이었다.
이후 그저 누구든지 채워 줄 사람이 필요해져
아무나 의탁하여 살 부비고 살면 된다고
나를 세뇌해도
결코 도저히 채워질 수 없었다.
그저 생존 경쟁에서 지고 쓰러진 빈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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