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5년 교직 생활과 더불어 62년 삶의 궤적을 통하여 겪었던 작가의 시간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25년 6개월 교직을 떠나면서 그동안 교직에서 있었던 일들과 그 교직에 몸담기까지 작가가 살아온 경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냥 한 사람의 회고록이 아니라 그 시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은 추억에 빠지게 되고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간접 체험을 통하여 그 세대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회고록으로 작가가 헤쳐 나온 고난과 고통을 통하여 실의와 좌절에 빠진 이 시대 불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 그리고 용기와 극복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하나의 지침서가 되기도 합니다. <작가 소개>
조준행 1954년 4월 9일 산청군 생초면 생초로 27에서 출생 1966 생초초등학교 졸업(36회) / 1969 생초중학교 졸업(16회) 1972 함양종합고등학교(보통과) 졸업(21회) / 1980 한국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 졸업 1986~1989 새마을지도자 역임 / 1989~1990 생초면 2구 마을 이장 역임 1990~1993 생초면 청년회장 역임 / 1994 진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 1991~2013 초등학교 교사 재직 / 2013~2016 초등학교 교감 재직
<작품 소개> ― 본문 일부 ―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자면 먼저 여섯 살 때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를 따라 시장을 따라나섰는데 그곳에 말 달구지와 말이 메어 있어서 무척 신기했다. 말의 자태가 너무 예뻐 점점 다가갔다. 설렘 반 호기심 반으로 말 옆으로 계속 다가갔는데, 여전히 말은 가만히 있었다. 말 머리에서부터 꼬리까지 멋졌던 말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살그머니 말 뒤로 가서 말총을 덥석 잡는 순간, 말의 뒷다리가 나를 향했다. 말이 걷어차는 위력은 대단해서 여섯 난 몸이 튕겨져 날아가는 것은 당연했다. 고통이 심했지만,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처음에는 놀랄 뿐이었다. 말굽에 맞은 곳은 사타구니 쪽이었다. 여지껏 그 부위에는 그날의 상처가 흉터로 남아 있다. 지금 돌이켜봤을 때, 중심부위에 맞았더라면 큰일이었을 것이란 생각에 아찔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종종 승마를 배우는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언제든 말이 뒷발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더욱 옆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