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배송제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익숙한 문명으로 잊히는 자연의 본성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인간의 정신이 황폐해지고 영혼이 메마른 채 문명을 누리고 살찐 문화를 소유하여도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삶이 되지 않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한 채 껍데기로 살아가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삶은 물질보다는 정신과 영혼의 가치에 더 크기 때문이다. 배송제 시인의 제2 시집 <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에>는 정신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로 시인은 시집의 머리말에서 "내 영혼에 시를 달고 바다를 달리고 싶어라 / 단숨에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까지 내달리어 / 찬란한 아침 해, 고운 석양을 만나고 싶어라 / 풍성한 꿈 보듬고 낚아 일구려 노를 젓는 곳 / 사납게 출렁이는 파도와 어울리어 헤엄치고 / 무수히 많은 생명과 웃으며 인사하고 싶어라" 라고 문명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원초의 '영혼' 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인 소개>
배송제 충남 홍성군 은하면 1947년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학사), 국가 및 지방공무원 근무(20여 년), 공인중개사 및 행정사 경영(현재)을 하며 시를 공부하여 2011년 1월 한비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하여 한국 한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비문학 및 동인지 시 다수를 발표하였다. 시집으로 <해바라기>가 있다.
<작품 소개>
그래서 사는 것처럼
달린다 저마다 달린다 노래하고 춤춘다 저마다 노래하고 춤춘다
그래서 사는 것처럼 너도나도 쉴 새 없이 달리고 노래하며 춤춘다
잠시도 멈추면 안 되는 듯이 끝끝내 달리는 것이 운명인 듯이 불길을 향해 죽기 살기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한순간 재가 될지도 모를 그 길에서 노래하고 춤춘다 달리고 달린다. |
하수구
추하다 모두가 외면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군림하는 생명은 있으니 자긍심 휘날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제멋대로 행세하는 멋진 놈들처럼
하기야 좀 더럽고 역하면 어떠한가 세상 어딘들 눈부시도록 깨끗하랴 우글거리는 놈팡이들 세상인 것을
살아야만 한다는 절박한 명제 앞에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하는 삶에서 냄새를 풍기고 양심을 판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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