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박희찬 시인의 <개똥철학>은 삶의 흔들림을 시를 꿋꿋한 버팀목으로 삼아 비관과 회의의 시간을 희망과 행복의 시간으로 변화하여 들려줍니다. 삶은 마음 먹기에 달렸고 생각은 하기 나름이라고 했듯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가벼우나 경쾌하고 얕으나 맑은 빛깔로 긍정적인 삶의 발걸음을 옮깁니다. 박희찬 시인의 시는 덜 여물고 덜 세련되었지만, 번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의 중간에서 사소하고 소소한 일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목소리와 시인 특유의 철학으로 해석하여 잠시 한숨을 돌리고 망망한 하늘에 걸려 있는 구름을 향해 뜻 없는 미소를 보내듯이 우리 마음을 느긋하고 평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판사 서평> <개똥철학>은 박희찬 시인의 첫 시집으로 1998년~2010년까지의 시를 묶어 발간하였습니다. 시인이 시간 여행을 하면서 메모나 영감을 기록해 놓았다가 발표한 시 인지라 반듯한 건물처럼 세련되었거나 잘 닦여진 도로처럼 반질거리지는 않지만, 원형의 감정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어 시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합니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발견과 스스로 성취이다'라는 것을 박희찬 시인은 자신만의 철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들려주면서 쉬우나 가슴을 후리고 밋밋하나 깊은 음성으로 삶의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시인 소개>
박희찬 광주에서 출생하여 동강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한성디지털대학 외 4개 사이버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여 사회복지사 2급 취득하였다. 월간 한비문학 55회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작품 소개>
어른 수업
스치는 꽃향기가 향기롭다 해도 그 향기를 잡을 수 없고 노을빛 물든 강물이 아름다워도 그 강물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저 잠시나마 꽃향기에 취하고 노을빛 물든 강가에 홀로 서 있는 것에 만족하는 것도 어른 수업이겠죠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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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요
백 송이 장미꽃보다 구백구십구 송이 장미꽃이 더 좋아요 천 마리의 종이학보다 구백구십구 마리의 종이학이 더 좋아요
이루어진 꿈속에 숨은 허무함보다는 이루지 못한 꿈속에 숨은 기쁨이 더 좋아요
하나의 아픔이 남을 수 있는 하나 된 사랑을 하고 싶지만 아직은 아픔도 반쪽짜리인 사랑이 더 좋아요
때론, 무엇인가 하나가 부족한 삶이 더 행복하듯 오늘의 슬픈 행복을 사랑합니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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