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신을 돌아보는 회한을 통하여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인지를 자문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행로를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김창현 시인은 힘들고 지친 삶의 여정을 배척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짝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사랑 그대로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삶의 애착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김창현 시인처럼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서정이 깃든 눈과 마음으로 품는 것이다.
나를 위하고 내 것을 가지기 위하여 뛰어다니는 것은, 나를 병들게 하고 지치게 만들어 삶이 피폐해지는 것이다. 김창현 시인이 “사랑 그대로의 사랑”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타자를 위한 마음을 먼저 가지면 (세상에 사랑을 주면) 주는 마음이 나의 것으로 되돌아와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진리는 먼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하여 사랑을 고백하는 로맨티스트가 되어 서정의 달콤함 마음을 지니는 것이다.
[지은이]
김창현
로맨스 소설 전문 작가 , 순정만화 일러스트, 2002 로맨스 소설 공모전 입상, 2004 정사모 주최 전국 수필대화 최우수상, 2005 경북칠곡군 아마추어 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상, 2013~2016 대구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당선(4회), 2016 대구매일신문 한글 글짓기 경북 공모전 시 입선, 2017 가톨릭신문 독자 마당 시 당선
2017 대구매일신문 나도 작가 시 당선, 2019 계간 푸른문학 여름호 시 부문 신인상(등단) , 2023 월간한비문학 10월호 동시 부문 신인상(등단)
[목차]
1부-추억 만들기
5월의 바닷가에서_12
월정사(月精寺) 대웅전(大雄殿)에서_13
인생_14
옛사랑의 그림자_15
노가리를 구우며_17
꽃샘추위_18
도시민(都市民)의 향수(鄕愁)_19
어머니_20
유년 시절의 놀이터_21
애수(哀愁)_23
윤동주(尹東柱)_24
그대, 아름다운 거치고 외롭지 않은 것 보았는가_25
비_26
비_27
그 언덕에서 보았다는 새는_28
누나 생각_29
가는 여름_30
가을비_31
가을아, 아 가을아_32
다음 생에는_33
풍경 소리_34
첫사랑_35
눈물_36
풋, 사랑_37
그 이름이 있기에_38
2부-비와 외로움
여백_40
봄밤에 대한 명상_41
목욕하는 여인(女人)_42
소망의 시(詩)_43
매일 매일_45
등대지기_46
우유 대장_47
비 오는 날_48
생수 한 잔의 행복_49
시력 영양제_50
비와 외로움_51
여인(女人)의 향기(香氣)_52
신문(新聞)의 부고(訃告)_53
처연(悽然)_55
공지영 님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_유정의 독백_57
차(茶)와 동정(同情)_59
새벽 예배를 드리며_60
글쟁이, 수염 그리고 안경_61
사계(四季)_62
찬비_63
나는 행복한 사람_64
장미(G.H)에게_65
3부-고독과 외로움 사이
겨울밤_68
김장하는 날_69
덕신(德信) 스님_70
등단_71
사랑 그대로의 사랑_72
영산홍, 봄비… 그리고 바람_73
멍 때리기_74
달밤_75
바람_76
옛 소녀_77
짝사랑_78
국어 선생님_79
오월의 장미(薔薇)_80
Yellow Day_81
꽃차를 마시며_82
코스모스의 혼잣말_83
밤이면요 전 이상하게 슬프거든요_84
겨울밤_85
4부-내 사랑 내 곁에
스무 살_88
붉은 놀_89
연인 있어요_90
비누_91
S 시인의 미소_92
천상병(千祥炳) 시인을 추모하며_93
어머니의 봄 황사(黃砂)_95
가족_97
애수(哀愁)_98
내 생애 단 한 번_99
Scorpions의 Holiday를 들으며_100
늙은 사자_101
진정한 사랑_103
피안으로 흐르는 강_104
아까워라, 아까워라 정말 아까워라_105
春分_106
낭만(浪漫)에 대하여_107
밤바다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_109
꽃집 아가씨_111
청춘 예찬_112
*작품해설_김영태_113
[작품 소개]
노동을 마친 퇴근길의 선술집에선
언제나 처량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리해고로 직장에서 내쫓긴 가장(家長)들은
식구들의 생계를 위해
땡볕에 그을리며 막노동했고
쓸쓸히 노을 사이로 해가 기울면
판잣집에 들러 왕대포를 마셨다
젓가락을 장단 두드리며
유행가 박자 맞추는 소리가 어린 조카의 눈에는
왜 그리 초라해 보이던지
아들의 등록금 마련으로
금가락지까지 처분한 주모(酒母)는
탁배기집을 경영하므로
가계를 꾸려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실빗집 주위에 어둠이 내리고
부슬부슬 비까지 뿌리는데
갈라진 벽 틈으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났다.
-인생_상동 7번 종점-
그 언덕에서 보았다는 새는 없었다
한걸음에 달음질치던 소년이 본
무지개는 손에 잡히지 않는 존재였다
섬광처럼 잿빛 하늘을 뚫는
제트기의 굉음 아래
상고머리 고아(孤兒)는
햇빛 가까스로 비치는
싸늘한 담벽에 기대어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동네 어귀에서
저벅저벅 낯선 발걸음으로
서울의 산동네 돌계단을
오르는 것이었다
그 언덕에서 보았다는 새는 없었다
그 언덕에서 보았다는 새는
바로 새하얀
그 소년의
희망이었다
-그 언덕에서 보았다는 새는-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날 밝은 밤이에요
올 추석엔 꼭 찾아뵐게요
서늘한 가을밤
오늘 밤 푹 주무세요, 나의 늙은
어머니
-등대지기-
다시 지드를 읽습니다
속눈썹이 미풍에 날아갑니다
기타 줄 튕깁니다
초록빛 음표들이
쏟아집니다
배 한 잎 베어 문 입이
당신을 노래합니다
청춘을 찬양합니다
내 노래가 너무 짧습니다
-스무 살-
그 꽃가게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다
하얀 원피스 입고 햇살에 기대어
그녀는 차를 마시며 시집을 읽고 있다
도수 높은 안경 너머 지적인 눈빛 반짝이며
실내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프리지어, 리시안셔스, 카라,
모란, 델피니움, 라넌큘러스…
수줍은 미소 띄우며 손님을 맞는다
「Rose day 기념 선물 붉은 장미 아흔아홉 송이
꽃바구니 해주세요」
슥슥 척척
아무런 말없이 꽃바구니를 만들어준다
프리지어, 리시안셔스, 카라,
모란, 델피니움, 라넌큘러스…
뽀얀 잇몸 보이며 말없이 선물 바구니 내민다
아! 상큼한 손길
베이커리 한스 옆 길모퉁이 그 꽃가게엔
걸어 다니는 장미 한 송이가 산다
-꽃집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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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 그대로의 사랑 지은이 : 김창현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3년 10월 20일 페이지 : 121 가격 : 10000 ISBN 979-11-6487-120-9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