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별도리 없이 黃昏에 접어들었다. 칠십을 넘어서니 ‘이제 정말 늙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살 만큼 살았는데도 아직 내 몸 하나도 마음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걸 느끼면서 나약한 나 자신에게 한심해질 때가 많다. 요즘 세대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살아본 기억도 없지만, 그렇다고 안타까운 우리 부모 세대처럼 힘들게 옥 조여 산 세대는 아닌데도 뭔가 다 채워지지 않는 아쉬운 갈망 속에 어중간하게 살고 있는 세월이 아닌가 싶다. 이제 虛妄이라는 느낌보다는 心身의 무력감 속에서 하루하루 큰 의미 없이 사는 것이 습관처럼 되다 보니 나 자신이나 주변에 일말의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順天의 삶을 살아야 할 나이가 되었다 할 것이다. 順天의 길은 쉬운 것 같으면서 쉽지 않을 것이다. 자기 의지대로 살아온 수십 년의 타성도 남아 있으려니와, 각자 나름의 順天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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