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의성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시인의 첫 시집. 자연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자연이 되어 들려주는 자연의 시.
<출판사 서평> 이인식 시인은 의성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시를 쓰고 있는 농부 시인이다. 시집 <서로 다른 별이 되어>는 서로 또 같음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다. 어머니와 땅 그리고 농부는 모두 다르지만, 또 하나의 큰 관계인 창조라는 의미에서는 같이한다. 시인은 '나는 농부다'라고 결정지어 놓고 그 농부에 어머니와 땅을 하나로 연결하여 창조는 양식이라는 등식으로 우리의 부실한 삶과 깨닫지 못하는 삶에 대하여 창조자의 눈으로 행동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듯이 편안한 시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인이 이르는 창조자는 모두 척박한 곳에서 무엇인가 결실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상식과 의미에 대하여 끝없는 질문과 의문을 제기하면서 창조의 역할이 무엇이며 창조의 뜻이 무엇인가를 시를 통하여 짚어나가면서 가벼운 삶에 대하여 무거운 것들의 의미를 환기 시켜 줍니다.
<시인 소개>
이인식 경북 의성(1961 출생) 농업인, 시인 제주 전경지寒蘭 창간호 발행 <작품 소개>
어머니는 강이다
어머니는 강이다. 어머니 배에 귀를 대면 강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 나는 한 마리 연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낮은 곳에서 강물을 안고 계시는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어이 이리 얕아졌소.
어머니는 강이다. 어머니 배에 귀를 대면 강물이 출렁대는 소리가 난다. 멀리 더 멀리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라고 거센 물줄기를 밀어내는 어머니의 가쁜 숨소리가 강물의 소리를 키운다.
어머니는 강이다. 파삭한 머릿결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어머니의 강은 얕아진다. 바다로 가는 나의 길은 고단하게 얼어붙어도 어머니의 강은 바다를 향해 언 발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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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가
꽃을 보다가 꽃 같은 사람이 생각나서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꽃을 보다가 꽃향기보다 사람 냄새가 그리워서 그만 눈물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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