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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모눈종이_석인구
Level 10   조회수 12
2021-04-12 17:09:28


 

<책소개>

 

석인구 시인의 첫 시집으로

현대 사회에서 상실되고 있는

인간의 서정에 대한 회고이다

 

 

<출판사 서평>

시인은 불행한 족속이다.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고, 누구도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지 않는 것을 생각하고,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것을 간섭하다 결국에는 그 칼날의 끝을 자신에게 겨누고는 탄식을 하고 눈물을 흘리고 마는, 스스로 함정을 파고 그 함정에 빠져 울부짖음을 반복하고 즐기는 불행한 족속이다.

꿈을 통하여 의식을 깨우고, 슬픔에서 환상을 건져 올리고, 고뇌에서 깨달음을 발견하여 삶을 환기시키고 이해하여 생각을 되새김질하는 불행한 족속은 그 불행의 힘으로 세상을 밀고, 인간들의 생각에 깨우침과 생동을 불어 넣으려고 혼자서 바쁘고 불행하여 행복한 족속이다.

세상의 동그라미 속에서 빠져 나와 우주 깊은 곳에서 주문처럼 읊조리는 소리는 지구에 닿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지만, 시인이 아니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빛과 소리를 세상에 전하고자 자신의 영혼을 촛불처럼 태우는 지구인이면서 외계인이다.

쥘 슈페르비엘은 시 시인에서 시인을 가장 순한(달콤한)-번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뜻하는 바는 별로 다르지 않다- 동물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를 시의 행간에서 살펴보면 그는 고통스런 낙타를 타고/선지자들보다 앞서갑니다.’ ‘그는 우리를 위해/가난한 몸을 까마귀에게 바친. 결국은 타자를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우리(타자)를 위하여 기꺼이 가난한 몸을 까마귀에게 바치고 마는 시인은 그 불행한 행위를 행복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타자의 눈에는 불행한 족속으로 비치지만 스스로는 행복한 족속이 되는 것이다.

문명의 날카로운 칼 위에서 망나니처럼 춤을 추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의 비정함 앞에서 희망과 절망을 섞어 삶의 방파제 같은 언어를 조탁하는 시인은 측은하면서도 부러운 존재이다.

석인구 시인의 시집<기억의 모눈종이>를 만나면 그 부러움은 고마움이 되어 쥘 슈페르비엘가 말하고 있는 시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시인 소개>

  

 대구출생대구문협회원국제팬클럽 대구회 회원 경북대사교원에서 현대문학 탐구 전공문학예술 등단한국문학 베스트 작가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한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디딤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팔거문학상 대상 수상, 2021년 4월 한비문학 추천 시인



<목차>

 

1-마음 글씨

 

꿈을 버린 밤이 밤이 아니듯

내게서 떠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구월이 보이는 창가에서 _012 슬픔이 슬픔에게 _014 오늘도 감옥살이 _015 혼자서 트집 잡는 말 _016 _018 시간의 초상 _019 가을 길목에서 _020 풍덩 풍덩 _021 아카시아 초롱 등 _022 달빛 파종 _023 사양정사 왈_024 바람 꽃 _025 개나리 _026 말은 못 해도_027 태양의 가슴으로 _028 징검돌 _030 어지러운 봄 _031 보름달 숨은 그림 _032 기억을 두드리는 들창의 비 _034 너와 집 _036 6월에는 _037 새날에는 _038 월식 _040

 

 

2-기억의 창

 

그래도 한 시절 애틋하고 애절한

가슴앓이에 귀 기울여

굽이굽이 절정으로 채색하였나니

진정 행복하였구나

 

얼음 밤 이야기 _042 바람 따라가는 길 _044 홍매화 _045 길 잃은 노새 _046 새해 새날 _047 알밤 _048 수선화 _049 피뢰침 마을의 밥상 _050 가을바람 _052 노송老松에게 길을 묻다 _053 시월을 걸어가면 _054 참을성이 필요 없는 말 _055 도착하지 않은 고고성 _056 겨울 거리 _057 아가에게 _058 잠을 잊은 그대에게 _060 사월沙月거랑고인돌 _062 소중한 사람 _063 불장난 _064 이팝나무 _065 11월의 폭우 _066 맹감 _067 태평양을 향하여 _068 여우비 _069

 

 

3-아름다운 설렘

 

당신 품에 안기는 고요의 밤은

행복한 얼굴 그것이 전부입니다

 

노을 _072 촛불(24) _073 인연의 방 _074 홍시 _075 꽃의 추억 _076 여름비 단상 _078 텅 빈 고해 _079 굴참나무 _080 순간 순간 _081 가족 꽃 _082 메밀꽃 귀로 _083 알밤을 캐다 _084절벽 _085 생의 뒤란 _086 겨울밤 이야기 _087 하루 또 하루_088 아름다운 이름 _090 처서處暑 _091 불편한 정의 _092 동백꽃 _094 오리걸음에 속다 _095 사하라의 꿈 _096 동백꽃 아침 _097 귀곡 산장 _098

 

 

4-길 잃은 밤

 

밤별은 듣고 있다

그대 창가에 애원의 그림 지우려

별을 찾는 그대의 약속 다 할 때까지

새벽길 거두지 않겠노라고

 

패거리 싸움닭 _102 마타 하리 _104 갈림길 _106 집창촌 _107 성당 못 양지 _108 역 광장 _110 낙타와 함께 _112 벚꽃 축제의 밤 _114 밤별 찾는 그대에게 _115 곶감 _116 아지랑이 _117 촛불(3) _118 신의 손을 잡고 _119 가을 길 _120 우수 경칩 _121 미역 섬 할매 _122 혼자 먹는 밥 _124 눈짓 발짓 _126 산수유 _127 추모공원의 하루 _128 그대에게 속삭임 _129 야 앵 _130 자화상 _131 비 오는 날 _132 산방의 1_134

 

 

5-꿈꾸던 계절

 

환한 풍경소리

더 크게 벙글어

소리도 꽃이 되어 웃는다

 

하얀 발자국 _136 6월의 녹향 바람 _137 팔공산 설경 _138 격렬비열도 _140 슈퍼 문 _141 첫 돌 문 앞에서 _142 블루문 _143 아무것도 아닌데 왜 _144 낙엽의 시간 (세모歲暮) _146 조건 반사 _148 오월의 숲 _149 간이역 배롱나무 _150 횡단보도 _151 신불산 _152 신천의 달 _153 오디의 계절 _154 서산이 붉은 것은 _155 자가당착 _156 목련꽃 잠 깨우다 _158 백로白露 _159 노을 태우기_160 촛불(6) _161 그 여름 _162 애원의 덫 _163

 

*작품해설_ 김영태 _164

 


<작품 소개>

 

어제의 꿈을 버린 나에게

네가 다시 온다고

그런 밤이 오늘의 꿈을 가졌다고

환영의 헹가래를 보일까

 

하나의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하고 깊은 곳으로 들이면

그 슬픔이 하나로 끝을 보일까

차라리 그 슬픔을 슬픔 위에 포개어

잘게 썰고 또 썰어

하고 날려 보내면

그 슬픔이 너절너절해져서

네 것도 내 것도 아니게 된다면

그땐 슬픔이란 게 소유가 아닌 것이 되나

 

꿈을 버린 밤이 밤이 아니듯

내게서 떠난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혼자만의 비정한 눈물이야

슬픔은 동그라미도 네모난 것도 아니라

길게 늘어진 정신 버린 치마 같은 것이야

그러니

네가 버린 것이 내가 아닌

그냥 슬픔일 뿐이야

<슬픔이 슬픔에게>

 

 

올해는 감꽃이 눈을 쬐끔 틔웠다

해거리하는가 싶지만

자꾸만 게으름 피는 나에게 바람이

팔매질하는 것 같다

봄 가뭄이 생식의 터전 깊숙이 들었다

힘겨운 웃음 그릇

피돌기가 얄궂은 얼굴에 신종 병이 멍들어 혼란스럽다

혼자만의 함성이 옹벽 깃대에서

바람을 도리깨질하는데

우거진 유월의 숲 그늘엔

너구리 잠 구덩이만 깊게 패여 있다

도시로 떠난 그리운 얼굴 더 희미해진다

익숙한 듯 버려진 자존의 얼룩

다시는 일으킬 수 없는 부패의 흉터

고행이 버릇된 독거의 뜰에 파묻혀 울음도 모른다

어쩌면 혼자서 멋 부리는 낭만이 더 뜨겁다

<오늘도 감옥살이>

 

 

어떤 인연이기에

이따금 아주 이따금

부질없이 허공에 돌을 던지며

동그라미를 찢고 그냥 웃는다

 

정말 혼인을 했던 것일까

참 잘한 것이야 왜

오늘 아침도 멀뚱하니

한 이부자리 빠져나오는 날

통증 없이 밤을 지나고

때로는 어느 한쪽이 비어버린

가벼운 시간을

무료감 없이 훨훨

지상의 축포를 터트리며

자유 만세를 울먹일 때도 그냥 웃는다

 

보람찬 다리를 건너며

가난의 유희를 던져버리고

붙박이 유혹을 떨치려고

일어서서 바람의 사공을

고함 없이 부른다

 

세상 그늘 확 벗기려

비를 재촉해 보지만

내 안의 얼룩이 주름 되어

시간의 그릇에 파문이 인다

갈망의 언덕에 서서 그냥 웃는다

 

역사가 그랬고 운명이 그랬다

내 안의 거울은 언제나 비대칭이다

<혼자서 트집 잡는 말>

 

 

 

촛불 그을린 눈썹에 초승달 매단다

불면은 조현병이라는 말에

놈을 죽음으로 밀치려 성을 쌓았다

먼지 길을 달리며 돌을 나르고

높이높이 새의 날개를 빌려 올랐다

자꾸만 집적이는 환영

아직도 곁을 떠나지 않는 비련

하나의 그림자에 갇혀

이데올로기 난수표를 해독하는

고매한 습관적 절경이

태풍의 눈에 잡혀 더 높이 떠오른다

결코 떼어내지 못할 인연

운명적 매듭을 어찌하겠나

끌려가다 지친 노동의 폭주가 버린

이유 있는 항변

무서운 쏙독새의 울음 대신하는

어둠의 비경을 어찌 포기하겠나

간절한 소망 하나 품고 달래는

어깨동무 친구야

밤비 울음이 가슴에 흐르는 정원

은 초롱 나란히 속닥이는 간지럼에

은실 바람 풍경소리 새벽으로 내닫는

여기는 아늑한 잠의 은하수 마당

<>

 

 

허접한 소품 하나에

한 생의 자존을 걸고

숨이 가슴까지 차올라도

버리지 못한 인연

장부丈夫의 족쇄 딱 하나

 

내뱉는 헛기침

배신에 가슴앓이 상처

피멍 가득해도

어찌하나 바보스러운 이 운명을

 

나는 아니라고

끝까지 고함치다

어느 외딴길에 홀로 버려진 남루한 이름

그게 나 일 줄이야

 

정이라는 무거운 바윗덩이 안고

내 안의 그물 찢어가며

외로이 하늘 땅 맞닿은

적막으로 혼자 걷는

못난 짐승

<시간의 초상>


  

 분류 : 문학>/에세이>

제목 : 기억의 모눈종이

지은이 : 석인구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1412

페이지 : 176

: 10,000

ISBN : 9791164870400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10


첨부파일기억.jpg (87.1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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