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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눈을 뜨다_하라 P(한비시선 139)
Level 10   조회수 70
2022-06-28 17:30:08


 [책 소개]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일상에서 받은 영감을

그림과 함께 묶었다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물건 그리고 삶 속에서 느끼는 것들을 편안한 시안과 독특한 사유로 펼쳐 놓았다. 우리 삶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고, 삶이 처해 있는 환경을 헤쳐 나가는 삶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유순하고 함축된 언어로 들려주고 있어 편안하고 느긋한 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작가 소개]

 

1969년 출생으로 현재 안양에서<환상비책>피부, 체형 관리실을 운영 중이다.

 

 

 

[목차]

 

1. 도라지꽃 _017

2. 울음을 그치는 타이밍 _018

3. 나리꽃 _019

4. 잊을 수 없는 눈 _020

5. 아버지의 노란 밥 _021

6. 꽃 잔치 날에 _023

7. 엄마화장 _024

8. 장희빈 놀이 _025

9. 아직도 이해 못 한 한 가지 _026

10. 사춘기 _027

11. 수세미 도라지 배즙 _029

12. 수호천사의 눈 _031

13. 입시기도 _033

14. _034

15. 고래 밥 _035

16. 주인공 _037

17. 눈총 _038

18. 딱 요만큼 _039

19. 길목 _041

20. 도는 이치다 _042

21. 나만의 여행 _043

22. _045

23. 감나무골 이야기 _046

24. 생명 _048

25. 목련 _050

26. 가을 () _051

27. 가을 () _052

28. 생땅콩 _053

29. 홍시 _054

30. 봄 말고 가을 _056

31. 첫사랑 _057

32.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말 _058

33. 사랑해×4 _059

34. 내 별에 와준 토끼 _061

35. 싸움 _063

36. 질투 _064

37. 빈털터리 _065

38. _067

39. ? _068

40. 별주부전 1 _069

41. 별주부전 2 _070

42. 거북이의 독심술 _072

43. 니가 주인공인 시 _074

44. 같은 말 다른 뜻 _076

45. 식은 솥 _077

46. 뜨겁다 식었다 _078

47. 별들의 소통 _079

48. 콩나물 국밥 _081

49. 외톨이 _083

50. 변태를 꿈꾸다 _085

51. 탈피 _086

52. 불꽃 _088

53. 간절함의 99° _089

54. 여름 사람 _090

55. 나는 무당 _091

56. 질척대지 말 것 _092

57. 나는 시다 _093

58. 시인 _095

59. 승부사 기질 _096

60. 과일이 왔어요 _098

61. 디저트 숲 _100

62. 춤추는 지렁이 _102

63. 카라멜 여자 _104

64. 원피스 _106

65. 화장 예쁜 날 _108

66. 위로가 필요해 _109

67. 인생 2_110

68. 건물주 님 _112

69. 송 대표님 _114

70. 이사 _115

71. 깨달음 _116

72. 에덴동산 _118

73. 테트리스 _120

74. 밥과 사랑 _123

75. 내가보는 영화 _124

76. 내 영화 _125

77. 두 얼굴의 사랑 _126

78. 양반 남편 _127

79. 첫 데이트 _129

80. 냉전 중 _131

81. 가난한 영혼 _132

82. 바쁜 여자 _134

83. 아들의 독립 _136

84. 감옥 간다 _138

85. 아내의 조언 _140

86. 밑 빠진 독 _141

87. 불면 _143

88. 열등 _145

89. 자기 비하 시 _146

90. 내 안의 교도관 _148

 

 

[작품 소개]

 

난 차가운 보라색을 좋아한다.

! ! 톡톡!

도라지꽃 필 무렵이면

조그만 꼬마는 새벽 댓바람 달빛을 밟고 텃밭에 간다.

사부작사부작 만지작만지작 손끝의 느낌에 집중한다.

차가운 보라색, 따뜻한 하얀색

도라지꽃들을 만져가며 점수를 매긴다.

익었나, 안 익었나! 터질 때 됐나 안됐나.

활짝 피기 전 봉우리 져 있을 때

공기 가득 머금은 도라지꽃.

두 손가락으로 눌러 터트리는 손맛!

! ! 터지며 나는 청량한 소리

새벽 공기와 섞여 어린 여자애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게 그렇게 재밌어?

엄마는 도라지꽃 필 때면 가보라고 알려준다.

도라지꽃의 느낌 때문인지 나팔꽃, 제비꽃, 보라색은 다 좋

아한다.

어른이 되어 가게 간판도 보라색.

<도라지 꽃>

 

난 돈을 좋아한다.

코 묻은 돈 말고 피 묻은 돈

머리 세운 돈 말고 무릎 굽힌 돈

경기 좋을 때 돈 말고 경기 나쁠 때 돈

눈먼 돈 말고 눈 있는 돈

공중에 뜬 돈 말고 발바닥에 붙은 돈

영혼 없는 돈 말고 영혼 있는 돈

없어도 되는 돈 말고 쓰기 아까운 돈

허세 채우는 돈 말고 허기 채우는 돈

마지못해서 주는 돈 말고 욕심나서 주는 돈

난 돈 버는 게 좋다.

난 돈 쓰는 게 좋다.

<>

 

 

좋아하는 사람이랑 마시는 소맥 1

입이 자꾸 웃는다.

눈이 그 사람한테서 떨어지지 않아 창피하다.

숟가락을 꽂아 저어 만든 회오리에

!

분위기를 마시는 걸까? 술을 마시는 걸까?

땅에서 멀어진 발, 구름 타고 올라가는 내 마음.

고기를 굽는 손이 다정하다.

뜨거운 시선을 피해 고기한테 눈길을 줘보지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건 어쩔 도리가 없네.

맛난 부위만 집어주는 젓가락에서

고추 마늘 쌈 싸주는 손가락에서

부딪히는 술잔에서

알지? 알았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말>

 

 

거북이 너

입을 닫은 너

왜 말을 하지 않아?

용궁에 같이 가자 해놓고

네가 꼬셔놓고

깊은 바다

숨 못 쉴 때 모른 체 하고

대답도 안 하더니

용궁

으리으리한 곳에 내려놓고는

이제 겨우 숨 쉴만하니까

말을 할 수 있으니까

네가 입을 닫네.

물속은 독심술이 언어야?

왜 피해?

바닷말은 어려워

이러다가 속 터져 죽을 듯.

<거북이의 독심술>

 

 

일렬종대, 이열종대

주름살 접었다 폈다 밀고 당기고

변소 똥 냄새에

직진본능 구더기 떼.

힘이 세다.

앞의 절벽이야 있든 말든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누렇게 변한 주름살 번데기

단단한 몸통에 눈만 쏙

대열 끝에서 꼬물꼬물 반란인가!

처진 놈끼리 모여

얽히고설키고

번데기 굳은살 찢고 나오면

이번 생, 파리가 된다.

<변태를 꿈꾸다>

 

 

 








 

 분류 : 문학>/에세이>

제목 : 백조 눈을 뜨다

지은이 : 하라 P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2627

페이지 : 152

: 10,000

ISBN : 9791164870837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반양장 길이_225 넓이_130 두께_9



첨부파일하라2.jpg (114.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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