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며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정리하며

지난 날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저자가 시골 생활. 보릿고개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암울했던 어린 시절, 성장기. 군대시절. 직장 생활. 가족 이야기 등등.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들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도 좋지만 소중했던 날들을 글로 남길 수 있다면 내 아들들이나 며느리가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랜 과제를 해결하듯 쓴 글을 모았다.  가족들뿐만이 아니라 함께 인생을 살아 온 많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면서  저자의 인생과 함께해 준 분들이 자신의 삶에 희망되었다며 인연에 감사한 마음을 전히고 있다.

[저자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면서 凡夫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_5

추천사 문규연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_6

1. 꿈꾸던 시절

   나! 세상과 어떤 인연으로_12

   고향_18

   또다시 고향_25

   부모님_28

   김천 시내로의 유학_37

   인생의 첫 좌절을 맛보다_42

   재수 생활_47

   언감생심, 대학 입학_51

   궁핍한 대학 생활_55

   학군단 ROTC가 되다_59

   학군단 후보생_63

   경제적 독립을 실현한 소위 임관_67

   잠재력을 일깨워준 군대 생활_70

   좌충우돌 군대 에피소드_80

2. 직장 시절

   대웅제약에 입사하다_88

   서울 생활의 시작_95

   첫 월급의 기억_97

   판매관리부 병원관리과 4급 문규연_100

   다른 부서로의 전환 배치_106

   첫 번째 이직, 한국콜마_109

   두 번째 이직, 코오롱제약_117

   과장 승진과 직급이 갖는 의미_122

   공용조 사장의 부임_127

   골프 입문_133

   IMF의 시련_138

   IMF 시기의 자격증 도전_143

   창업 연습–회사 생활 중 CPX 훈련_148

   소중한 인연_153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_155

3. 파마피아 시절

   파마피아를 시작하다_160

   첫 주문서를 받고서_162

   나락으로 떨어진 2003년_166

   50억 매출 달성의 해_170

   존경하는 신용희 선배님의 합류_173

   인간관계의 허상에 대하여_177

   2010년 문정동 사옥 이전 후의 경영 위기 _181

   직원들의 이탈과 회사의 체질 개선_187

   친목 도모 청록회_190

   매출 100억 고지를 달성하다_194

   일취월장 성장기_198

   매출 200억 달성의 의미_201

   매출 500억 달성 기념_204

   공장 매입과 제조업 진출_211

   정영준 회장님_218

   인생 멘토 박희원 상무님_224

4. 가족 이야기

   동반자와의 영원한 이별_228

   1인 3역의 생활_234

   둘째 아들의 고3병_241

   만남의 기적_244

   큰아들의 반란_251

   가족 화해 여행_260

   回甲_264

   60세의 회한_270

   가장 존경하는 인물_273

   이사 전쟁_282

   후회 한마당_286

   觀心兵士와의 이별_292

   유튜버(Youtuber) 빠더너스_298

   장모님의 사위 사랑_303

5. 에필로그

   원더풀 인생 후반전_313

   어느 아버지의 고달픈 삶_316

   행복이란_329

   인연_330

   에필로그_331

[작품 소개]

P. 15. 자고 일어나니 그사이 아버지가 어디서 구해왔는지 큰누나를 시켜서 미역국을 끓여놔서 펄펄 끓는 미역국을 정신없이 한 그릇 먹고 나니 기운이 돋아 아들 고추가 도망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하셨단다.

이로써 그렇게 귀한 아들이 태어나 이 세상과 인연을 맺었으니 나는 절에 공들여 낳은 아들이라 나쁜 짓을 하면 안 되고 어머니 따라 자동 적으로 절에 다니는 마이가리 불교 신자가 되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선택적 불교 교리를 지켜야 하는 돌팔이 신자가 되어 때마다 절을 다니며 무작정 어머니 따라하는 절쟁이 신세였다.

P.95.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리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에 숙식을 어떻게 할까? 또는 한다면 어디에서 할까? 등 전혀 백지상태여서 염치 불고하고 형님 댁에서 잠시 있기로 하였다.

형님 댁은 길음동 지금은 재개발로 없어진 동네인데 살기가 풍족하지 않았기에 여 조카 방을 얻어서 며칠 기거했다. 길음역에서 4호선을 타고 사당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타고 출퇴근하는 길은 편도로 한 시간 반이 소요되어 퇴근하면 잠들기 바쁘고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기 바쁜 날 들이었다.

P. 178.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정형화되어 있다. 그러나 정형화된 관계가 아닌 인간관계는 여러 가지의 연결 고리로 얽혀서 끈끈해지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거래로 시작된 관계가 가족보다 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선후배로 시작해서 두고두고 인간관계가 이어져 형제자매보다 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관계가 또한 상존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맺어져 관계가 형성되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관계가 깨어져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인간관계에는 오묘한 감정이 존재하여 어떠한 법칙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다.

P201. 잘되면 거래선에 외상 매출금이 많이 쌓이고 그에 상응하는 재고 자산을 안아야 하므로 자금 병목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때는 희망과 의욕이 뒷받침되어 활기를 띠기에 신바람이 나서 일한다. 부족한 자금 상황에서도 자금 조달이 용이하여 어렵게 꾸려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즉시에 자금이 필요할 때 돌지 않아 조마조마하다. 그러나 저조한 매출에서의 자금 상황은 망하는 단계의 첫걸음이다. 그런 환경이 아닌 것만으로도 행복한 고민임은 사실이다.

P. 279.내가 원하는 걸 만들어 주지 못하는 아버지며 大小事에서 행사 주관(축문을 읽거나 만장을 쓰거나 항상 돋보기를 코에 걸치고 안방에서 뭘 쓰고 계셨던 분)은 하시는데 잔치에서 나오는 고깃덩이 한 점, 피순대 한 점을 안 챙겨 주시는 아버지가 그렇게 야속했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어린 시절이지만 아버지의 배려를 마음속에서 지웠던 거 같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대소사에서 어른으로서 지휘하고 감독하는 위치라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과 달리 개인 실속을 안 챙기고 공평하게 일 처리한다는 기준이었을 것이라 판단되나 그 당시 어린 나의 마음은 그냥 속상하고 집에 와서는 울면서 어머니에게 푸념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