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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_오세헌
Level 10   조회수 50
2024-05-15 17:04:25

[책 소개]

오세헌 소설가의 단편 소설집

단편 소설 12편을 묶었다

 

 

[출판사 서평]

오세헌 소설가의 첫 소설집으로 가족애, 죽음과 상실, 기억과 회상, 변화와 성장에 대하여 12편의 단편 소설에 담아놓았다. 저자의 소설은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으며, 섬세한 감정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로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은이]

오세헌

한비문학 소설부분 당선,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개선지도1과 권리구제지원팀 근무 중

 

 

[목차]

 

아름다운 세상10

꿈이고 싶어라28

내가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몇 가지 Ⅰ…42

소나기꽃(꽃말: 순수함, 당신을 사랑합니다.)64

조막새가 꿈꾸는 봄80

나산리羅山里로 가는 막차107

새봄126

내가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몇 가지 Ⅱ…146

하늘을 날고 싶은 하마187

600년 뒤의 󰡔가시리󰡕 Ⅱ…208

밤꽃 향기 그늘 아래 기억239

달이 꾸는 꿈258

가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몇 가지 Ⅲ…276

김환호 씨의 혁명시대298

징역입문313

다시 밝아오는 아침에는334

우주 밖의 세상341

다솔사역352

소설 쓰고 싶은 밤371

칡범이378

 

 

[작품 소개]

P13. 대학 4학년이라는 중압감이 주는 왠지 모를 불안감과 무력감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덜컥 휴학계를 내고 집으로 들어간 날, 그는 밥상을 걷어 엎었다. 좁은 방안에 사방으로 튄 밥풀과 반찬 나물과 김칫국물 나부랭이가 온 얼굴을 덮었다. 한 손에는 숟가락을 높이 쳐든 채 기세등등하게 내 머리를 내려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입 언저리로 흘러내린 김칫국물이 짭짤하게 느껴질 때쯤 가슴에선 폭발하는 분노가 벌겋게 치솟았다.

 

P124. 장 씨 아저씨도 외로우신 분인데 함께 사시면 어떠세요?”

구름다리를 건너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내가 생각해도 두 분은 서로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장 씨 아저씨를 통해서, 일찍이 혼자되신 아주머니의 얘기를 들었던 터라 외로운 사람끼리 등 기대어 사는 것만큼 좋은 게 없을 것 같았다. 말을 듣고, 아주머니는 부끄러운 듯 옅은 웃음을 살며시 지시며 말했다.

젊어서는 동생 둘 가르치느라 바쁘게 살다, 늦게 미현이 아버지 만나 사는 낙이 뭔가 좀 했는데미현이 아버지 돌아가시고 미현이 하나 바라고 사는 게 팔자인가 보다 했지요. 장 기사님도 좋은 분이라 그런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다 늙어서 하나 있는 미현이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P299. 계속 솜털을 주워 포대자루에 넣으며 곽 씨 아주머니의 말에 가볍게 응대했다. 부치던 손부채질에 허득이 났는지 벽에 걸린 선풍기를 고속으로 돌려놓고 윗도리를 풀썩여 댔다. 돌아가는 제힘을 이기지 못하는 낡은 선풍기 소리가 위태위태해 보이더니만 얼마 안 가서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등 뒤로 들려 왔다. 더 내버려 뒀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곽 씨도 뻔히 알기에 선풍기 줄을 두어 번 당기고는 나를 불렀다. 회전 스위치가 고정에 걸려 있는데도 풍() 맞은 늙은이처럼 고개를 오른편으로 돌린 채 돌다 남은 힘으로 제 혼자 퍼덕거리며 돌고 있었다. 까치발을 딛고는 고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P305. 그들의 행렬이 백미러에 점점 커져 보일 즈음 갑자기 후드득하는 굵은 빗방울이 차 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자못 궁금해졌다. 열을 흩트리지 않고 여전히 걷던 걸음으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들의 얼굴과 신발은 이미 비로 젖어 있었다. 바바리 우비만이 겨우 그들을 덮어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우비마저도 비에 흠뻑 젖어 버렸다. 뒤에 우산을 든 사람이 속보(速步) 구령을 한 뒤 발걸음이 빨라졌다.

 

P382. 30리를 따라온 달이 머다란 길을 온 내게 이제는 쉬어도 된다는 뜻인지 고대 섰던 자리를 비스듬히 옮겨갔다. 역에 다다라 발밑에 엉겨 붙은 눈덩이들을 떼어내었다. 그제야 언 발바닥에 감각이 생기 돋았다. 기왕이면 역사 안에 들어가 난로에 몸을 녹이고 싶었지만, 시골 간이역은 첫차가 오기까진 어두운 차림으로 문을 닫고 있었다. 역무원이 열 때까지 처마 밑에서 기다려야 했다.



  

제목 : 새봄

지은이 : 오세헌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2024. 4. 20

페이지 : 392

: 20,000

ISBN : 9791164871308 03810

제재 : 길이 _225 넓이_150 두께_14

 

 

 

첨부파일김민정3 복사.jpg (354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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