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마담을 안지도 1년이 넘었다. 소설가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송태헌 교수가 멋진 미인에 술안주가 일품인 집을 소개하겠다고 하여 따라간 곳이 염매시장 뒷골목에 있는 ‘직녀성’이란 허름한 술집이었다. 최 마담을 처음 보는 순간 나는 진흙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연꽃을 연상했고 추석날 저녁에 구름을 헤치고 떠오른 보름달 덩이를 본 것처럼 넋을 잃고 있는데 송 교수가 그 걸쭉한 입담으로 나를 최 마담에게 소개했다. “우리 성 교수로 말할 것 같으면 창녕 만석꾼의 외아들로 가진 것이라곤 돈하고 힘하고 시간뿐입니다, 그러니 최 마담 잘해보시요, 오늘부로 최 마담은 고생 끝 행복 시작이요.” “어머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에요, 존함을 여쭈어봐도 되겠는지요?” 농담이라면 나도 송 교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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