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긴 시간 병상에 누운 아내를 간호하면서 느낀 육신의 고통과 정신의 고뇌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하면서 아픔을 행복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들려줍니다. <출판사 서평> 이재창 시인의 시의 정신과 철학은 꽃과 웃음이라고 할 수 있다. 꽃과 웃음은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긍정이라는 동의이음어(同義異音語)이다. 이재창 시인의 염원은 의사가 소통되지 않고 눈짓으로만 대화하는 환자와의 사이에 가지는 긍정의 시학으로 그것은 좁은 병실 안에서 피어나는 가족애의 큰 꽃으로 그 가족애의 큰 꽃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모든 세속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편안한 심상의 세계에서 아늑한 평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창 시인은 큰 슬픔 속에서 가족의 '품'을 이야기하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것은 ‘품’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한 일인가. 그럼에도 이재창 시인은 돌아갈 수 없는 '품'에서 돌아온 '품'을 찾아내어 꽃을 피운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종에서 발견을 찾아내는 시의 눈으로 큰 슬픔을 승화하여 우리에게 가족에 대한 사랑의 품에 대한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환자를 돌보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고된 일이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몇 년 동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이재창 시인의 정신과 마음은 시를 환자 돌보기를 대하는 것과 같아 이와 같은 마음과 정신으로 시를 대하고 쓴다면 작금의 문단에서 터져 나오는 불미한 일들이 없었을 것입니다. <시인 소개>
이재창 작가 시선을 통하여 시로 등단, 월간 한비문학으로 동시, 수필을 등단하였으며 발간한 시집으로는 <베잠방이> <들 풀밭> <새 고무신> <천사로다> <석양>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디딤문학상 시 부문 대상(한비문학)> <신탄진창 장> <전매청 장> <총무처장관> <재무부 장관상>을 받았다. <작품 소개>
병상에 맺히는 이슬
하루 못 본 얼굴 염려스런 눈가에 반가운 이슬이 아롱다롱 고인 정 갱엿 되어 끈적끈적 적십니다.
저 푸른 빛 앞에 매달린 역경의 이슬 지나온 겨를 영롱한 사랑이 병상을 뒤틀고 있네. 묻고 살 수 있을까
진한 눈물 거기에는 티끌도 공해도 없다오. 아직 버티어내는 푸릇푸릇한 뿌리 긴 한숨 짚고 일어나 서면 좋으리. 걸으면 춤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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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풀잎
나풀나풀 눈길 한번 보낸 적이 없는 풀잎 춤이 그리운 방 병실입니다. 보든 말든 추는 춤
억울하고 두려운 아픔이 무서워 떠는 춤으로 별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눈웃음으로 다가오는 미소의 발소리는 그냥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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