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늦깎이 시인으로 데뷔하여 치열한 창작 정신으로 시에 매진하고 있는 시인은 지금의 자리가 지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의 겹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규정하며 지나간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지금의 시간이 과거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아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평범한 일상이라도 진실하고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과거를 그리워하고 추억으로 되새기지만, 시인의 사유는 과거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현재와 공존하는 것으로 현재 역시 과거라 여기면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의 소재를 생활 일상사의 주변에서 찾아내어 쉬운 서정시로 스케치하듯 써 내려가 글 속에 시인의 가감 없는 마음이 비쳐 쉽게 읽어 내려가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는 시를 씁니다. <시인 소개>
이종열 경남 의령 출생 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작품을 시작 광주 문학 세대 전국 빛고을 창작 공모 일반부 대상 수상 한비문학회 회원 시인과 사색 동인 시집 <내 마음 담은 곳>
<작품 소개>
꿈나무들
나의 꿈나무가 귀엽고 어여쁜 열매를 달고 왔다. 예전에 아들 모습을 똑 닮은 손녀를 바라보니 신기하여 웃었다. 품에 안아 젖 먹일 때 빙그레 눈웃음 짓던 아들 모습이다. 새삼스레 아들에 대한 기록들이 새록새록 살아나 아름답게 펼쳐진다. 세상을 온통 사랑으로 보게 하고 삶을 행복으로 채워주는 꿈나무들아 튼튼한 뿌리를 내려 쭉쭉 뻗어 건강하게 자라다오. 사랑의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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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럽다
세상을 주름잡고 살아가는 바람이 부럽다 내가 갈 수 없는 곳도 바람은 마음대로 드나든다. 나는 당신의 몸을 볼 수 없는데 바람은 당신의 몸을 쓰다듬기도 한다. 바람이 부럽다.
꽃과 잎들이 없는 쓸쓸한 겨울에 정원수 예쁜 소나무는 바람이 찾아와 온몸을 어루만져준다. 사랑을 받은 소나무는 사랑에 감정되어 온몸 흔들며 행복하게 웃고 있다. 당신이 그립고 보고플 때 이 한 몸 달려가서 바람처럼 되고 싶어라 정말 바람이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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