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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빛 노을_사공금숙(한비시선 146)
Level 10   조회수 37
2023-04-19 15:25:29


 


[책 소개]

사공금숙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시의 언어로

색다른 감각으로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사공금숙 시인의 첫 시집으로 일상에서 마주한 일들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인 특유와 시안과 사유로 삶에 대한 고마움과 행복으로 들려주고 있다. 시가 난해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직관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늘 마주하는 갓들 속에 삶에 대한 이유와 기쁨이 존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작가 소개]

  

 해 아래 숲 대표,

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시인과 사색 선정 올해의 시인 ,

가오문학상 시 부문 대상,

2021. 7. 1 대한민국 한식 대가 선정,

대구 동신 교회 권사



[목차]

 

1부-나뭇가지 걸린 바람처럼

 

내 이름으로 살 수 있는 날과

호흡하는 오늘이 감사해

일흔 빛 노을 앞에 담대히 선다

 

일흔 빛 노을_12 아버지 사진_13 둘이라서 좋다_15 창세기 육장_17 남은 길 좀 더 가볍게_19 예순아홉 고개 내려오며_21부지런한 사람_23 스물두 해의 기적_24 하준아_26 꼬맹아! 일어서자_28 같은 길 다른 생각_30 남편이 엄마 같다_31

 

 

2부-그리움에 시든 복사꽃

 

안개구름 안은 달빛 쏟아지면

복사꽃도 한데 얼려

망울 터트리니

 

나의 동생 잘 가시게_33 오순이 두 번째 출산_35 알수없음님_37 그저 감사하다_39 백화고_41 이천이십이년 봄_43 내 짐 벗는 날_45 믿음의 딸 지희_47 어느 부부_49 눈꽃 사라지고_51 흑암이 너무 깊어_52 초겨울이 오면_54 측은이_55 내 그리움아_57 삼순이_59 이순이_61

 

 

3부-빛을 향해 손 내밀어

 

약한 자 돌아보고

우는 자 위로하며

황혼 길 같이 가지 않을래

 

이순이 왕국_64 소중한 만남_66 어느 여인의 죽음 뒤_68 낯선 세상_70 쉬고 싶은 집_72 오순아 고마워_74 2020 봄_76 잠 깨고 나니_78 오늘도 감사_80 코로나19_82 2019년 애가_84 유미가 시집가네_86 첫사랑 이순이_88 사순아 내 새끼야_90 삼순아 너도 왔니_92 사순이_94

 

 

4부-달이 스쳐 간 솔 냄새

 

따뜻한 입맞춤 한번 나누지 못하고

너는 가는 구나

눈을 감는 구나

 

어머니_97 내가 갖고 싶은 것_99 예순여섯 되니_101 수요 예배드리며_102 석이편법_104 그냥 편한 게 좋아_105 야옹아 산에 가자_107 나의 날이 끝나면_109 딸의 아버지_111 예순넷 하와_113 야옹아 우리 야옹아_115 욥과 지희_116 루비, 내 강아지야_118 해 아래 숲_119 겨울밤 뜰에 서서_120

 

 

5부-낮과 밤으로 땅 딛고 지나가는 숲

 

약속 없는 기다림인 줄 알아

그래도 달이지기 전

찾아올 것 같아

오늘은 문 열어두었어

 

사랑하는 사람_123 삼 세대 야옹이들_124 너는 내 집의 자랑_126 어미 물러나고_128 이제 문 닫을래_130 이천십칠 년 봄_132 오바마_134 큰언니 보내며_135 네 곁에서_137 돌아보니 같은 날_138 안식의 날_140 기다림_141

 

*추천사(권성수)_134

 

 

[작품 소개]

 

해 질 무렵 노을에 서면

서에서 멀어지는 동

인생이 누리는 기한도 잠깐

눈에 담은 세상과 귀가 즐겁던 날

바람처럼 지나감에

노년에야 깨달은 깊은 사랑

생기를 부어 생명 주신 이

가까이함이 복이라며

종일 수고해도 불평 없으니

이제야 두 손이 가벼웁다

 

호흡 있는 생명들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감에

젊은 날 미래의 두려움이

지금은 소망으로 다가와

딸이라 불러주신 이가

날마다 더해주신 평안으로

받은 복 세는 날 많아지니

내 이름으로 살 수 있는 날과

호흡하는 오늘이 감사해

일흔 빛 노을 앞에 담대히 선다

<일흔 빛 노을>

 

 

밤새 내린 비에

파란 비옷 입고

밭으로 가는 사람

옥수수 모종 심다 허리 삐끗해도

복대 두르고 다시 나간다

 

비 온 뒤 하라며 말리는 아내

모종은 비 올 때 심는 거라며

파란 비옷 입은 남편

바쁜 손길 움직인다

 

미리 뿌려둔 호박 모종 캐서

멧돼지 일궈 논 구덩이에

소복소복 심는다

남편의 가을도 함께 심는다

<부지런한 사람>

 

 

예순일곱 사는 동안

소리 없이 옆에 온 전염병에

타인에게 무심하던 사람들

죽음 부르는 코로나 앞에선

일 순위 관심사로 귀 세운다

 

날이 갈수록 확진자 늘자

강대국 약소국에 남녀노소

불안과 공포로 강퍅해진 마음

생활 거리두기에 더 멀어지고

마주쳐도 눈길 슬며시 피한다

 

문화도 생활도 바뀐 날들

하마나 끝이 날까 조바심 내어도

만남의 약속 번번이 깨어지고

카톡 울림만 종일 요란하니

언제쯤 그리운 이 손 한번

잡아볼까

 

흉흉한 봄이 가고 어느새 여름 와서

청정지역 대구를 휩쓸고 간 코로나가

한 발짝 물러서며 잠잠해져도

낯선 세상 하나 더 생긴 탓에

적응 어려워 한숨만 깊어진다

<낯선 세상>

 

 

해 아래 빛과 어둠 한 길로 모여

낮과 밤으로 땅 딛고 지나가는 숲

하루를 닫기 위해 두 손 모을 때

별이 뜨고 해가 지며 구름이 간다

 

녹색 지붕 위 산새들 날고

숨 쉬는 나무마다 풍성한 열매

하루를 열기 위해 호흡 있는 자

생육과 번성으로 숲속이 출렁인다

 

아침과 저녁상 웃음 넘치고

복 있는 사람들 철 따라 모이니

하루를 얻기 위해 수고한 손길

입속 가득 푸른 풀잎 달게 먹는다

 

숲 사이 들꿀 향기 오가는 자 취하고

초록이 노래하는 해 아래 숲

하루를 주기 위해 귀한 사람이

어제처럼 닫힌 문 힘차게 두드린다

<해 아래 숲>

 

 

오래전 있었던 날 누가 기억하랴

한 세대 가면 사람만 바뀔 뿐

새날에 해 뜨고 지는 것 어제와 같다

 

밝은 날 웃고 어두운 날 울던 울음

그것도 수없이 되풀이 된 날 중 하루

서로 다른 사람 여전히 울고 웃는다

 

뜨겁던 사랑 때가 되면 떠나도

홀로 있는 슬픔 길지 않고

날 지나면 기억에서 흐려진다

 

애쓰고 수고한 날 점점 멀어지고

젊은 날 즐기던 쾌락도 잠깐

출발해서 떠나온 길 어느새 까마득한데

거리는 바뀌고 해 아래 낯선 이 가고 있다.

 

누리고 산 날보다 한숨소리 길었고

헛된 꿈 잡으려 마음 뺏긴 세월

돌이켜봐도 손에 쥔 것 하나 없는데

그림자 같은 날 기울고 해가 저문다

 

지혜가 두드려 뒤늦게 사람 모습 갖추니

웃고 떠들던 벗 하나둘 무거운 짐 내리며

오래전 이미 있었던 날 본향 차타고 있다

<돌아보니 같은 날>

 




  

분류 :문학>시/에세이>시

제목 : 일흔 빛 노을

지은이 : 사공금숙

출판사 : 한비출판사

출판일 : 4월 20일

페이지 : 144

값 : 10,000

ISBN : 9791164871124 04810

9788993214147(세트)

제재 : 길이_220 넓이_130 두께_9

 

첨부파일평.jpg (358.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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