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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0   조회수 14
2019-09-16 15:56:05


<책 소개>
<김경덕> <남정덕> <손성미> <이신남> <이용균>
5명의 젊은 시인이 함께 준비한 공동 창작시집입니다.
물을 중심으로, 자연을 테마로 한 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물을 마음의 눈으로 느끼는 탁월한 감각이 돋보이는
<가을 정원에서> <선착장에서> <탈곡> 등
자연을 담은 시들이 깊은 여운을 전해줍니다.

<출판사 서평>
자연을 통한 인간 삶의 철학을 조용히 들려주는
젊은 시인들의 이야기가 복잡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에 귀의하여 자아를 일깨우고 삶의 여유를 가져다줍니다.

<시인 소개>


김경덕

2007년 한비 문학, 문학세계, 문학 저널 신인 공모에 <큰비> 외 10편 동시 당선
시인과 사색 동인 5집 참여


​남정덕
충북 괴산 출생
2008년 한비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 한비 문학 작가협회 회원 

손성미
아호:여운(餘雲)
월간 한비 문학 시 부문 신인상 등단
월간 한비 문학 작가협회 회원
시인과 사색 5~6집 공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이신남
아호:석심(石心)
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 문학상 당선
연암문학상 수상
경남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사무장
저서 시집<바다 네가 그리우면>


이용균
아호:고죽(古竹)
월간 한비 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당선
월간 시사 문단 시 부문 신인문학상 당선
한국 한비 문학 작가협회 회원
한국 시사 문단 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시인과 사색 동인
봄의 손짓 3~4호, 시인과 사색 5~6집 공저

<작품 소개>

김경덕 - 큰물 들던 날



봉당에 엎어논 운동화 내음이 꼭

미꾸리 굽는 것만 같습니다
뒷간이 하도 멀어 우리 아배는

오줌보가 터진다는데 큰물이 든다는데, 구들장이나 끼고 살 일이지
흙방 구석을 긁어대는 지네나 잡아

실에 걸어 둘 일이지
까마귀 떼, 바지랑대에 앉은 까마귀
송장도 없이 상여만 나갔다니

부아가 돋칩니다
졸지에 과혹寡鵠*이 된 감천 댁,

손발 할 바를 몰라
보오얀, 문패를 떼어 낸 자리만

파란만장이었습니다


*과혹(寡鵠) : 짝 잃은 한 마리의 고니














 


남정덕 - 홍시




마지막을 용케 붙들고서
가지마다 조랑조랑 달린 홍시들,
물큰해서일까,

그것들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어머니의 늙은 젖가슴 생각이 난다


초여름 환한 감꽃만큼이나

청춘은 달았을 게다
그러다 꽃 진 자리

야물어지기 시작하여
단단해서 떫은 것인지 사무쳐서

단단해지는 것인지
궁금증을 베어 물던 세월을 지나
황혼의 서리를 맞은 어머니


툭, 손을 놓고 곤두박질할 때
몸 부수어 비로소 드러내는 건

단단한 씨앗들이다,

늙은 홍시가 마지막까지

품고 있었던


젊어 단단한 자식임에도 끝내

마음에서 놓지 못하는


어머니도 지금 홍시다








손성미 - 연꽃이 떠난 자리



한순간도
살아온 날을 후회하진 않았다
가슴 벅찰 만큼 화려했던 시간
세상 그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순간들
인파 속,
부대끼다 못해 온몸 사그라지며
한철 겨우 연명하며 넘겨야 했던,


설사, 비정하리만치 냉혹한
불치의 병을 얻었을지라도
어느 한순간 세상을 원망하진

않는다
발밑 살얼음이 목울대까지 올라와
시리다 못해 비장하기까지 한,
그러나 처연함이 무엇인지

아는 자만이 그 처연함 속에서 빛을 얻을 수 있기에
굳어가는 몸 추스르며
오늘 천지를 뒤덮을 푸른 잎을

꿈꾼다


 









이신남 - 그리움도 이제는



글자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하얀 종이 위에 까만 점 하나

찍을 줄 모르던 그녀가
눈만 뜨면 자음과 모음을 서툴게

끼워 맞추더니
노을이 햇살보다 아름다웠던

어느 날
사과꽃이 예쁜 작은 마을에서
‘까글래, 뽀글래’란 미용실 간판을
배꼽을 잡고 웃으며 술술

읽어 내려갔다
순수한 입김을 묻힌 연필 한 자루가

탄력을 받았나 보다
원고지를 펼쳐놓고 또박또박 눌러서
그.리.움.을 이제는 쓰고 있었다














이용균 - 탈곡



벼의
영혼은 털려 나가고
생기가 빠져나간 어둔 뼈들이
고단한 듯, 들판에 팽개쳐져 있다


두들겨 맞을수록
거침없이 쏟아내는
소보록한 참회의 변명들
이제 아무 욕심 없이 살겠단다


알갱이 한 톨
쭉정이 한 톨
제 몸에 간직하지 않으리라 한다


나는 더 두들겨 맞아야겠다
욕정의 숭어리가 한껏 다보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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